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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노래방 5100곳 문닫았다 [자영업자 이중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4 18:28

수정 2021.08.04 18:28

코로나 여파… 1년새 폐업 잇따라
통신판매업·카페·편의점은 증가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4일 오후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거리두기 격상 여파로 영업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4일 오후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거리두기 격상 여파로 영업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코로나19로 저녁장사가 어려워지면서 지난 1년 동안 전국 호프집 3600개 이상이 사라졌다. 노래방도 1500개 넘게 폐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호프집, 노래방, 여행사, PC방, 예식장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타격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반면 비대면 등으로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10만곳 이상 늘었고, 카페·편의점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4일 국세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를 보면 올해 5월 말 전국 호프전문점 등록업체는 2만7840곳으로 1년 전보다 3636곳(11.6%) 급감했다. 간이주점 등록업체도 1만1612곳으로 1900곳(14.1%) 줄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비롯해 오후 10시 이후 영업중단 등으로 저녁시간 모임 장소로 쓰이는 주점·호프집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래방도 마찬가지다. 5월 말 노래방 등록업체는 2만8252곳으로 1년 사이 1554곳(5.2%) 줄었다. 이 밖에 여행사가 630곳(4.5%), PC방이 327곳(3.3%), 전국 예식장도 50곳(5.7%)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1년 전보다 10만3450곳(34.8%) 급증했다. 커피음료점 등록업체도 7만6321곳으로 1만981곳(16.8%) 늘었다. 한식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1만1953곳(3.1%), 4573곳(11.3%) 늘었다. 편의점은 1년 사이 3669곳(8.5%)이 새로 생겼다.
펜션·게스트하우스(22.0%), 교습소·공부방(19.4%), 기술·직업훈련학원(15.1%), 실내스크린골프점(13.3%), 헬스클럽(12.8%), 제과점(10.2%) 등도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늘었다.

전체 100개 업종 중 등록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업종은 20개였다.
나머지 80개 업종은 오히려 업체 수가 전보다 늘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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