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당에 강한 불만
안철수 독자출마설도 불거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당 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이니까 정상적인 질문에 답변이 안나오는 것"이라며 합당 논의 상대방인 국민의당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안철수 독자출마설도 불거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당의 대의나 야권통합에 대한 열망보다 그냥 이준석에 꽂힌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전날 이 대표를 향해 '철부지', '애송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향해 지지부진한 협상 정국의 타개책으로 대표 회동을 제안하고, 가부를 답하라고 요구하자 국민의당이 싸늘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실무협상에 나섰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전날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에 맞장구쳐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도 했다. 이처럼 양쪽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합당 논의도 중대 고비를 맞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오는 9일을 양당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합당 뒤 조만간 시작되는 경선에서 안철수 대표까지 포함해 대선 후보를 뽑을 경우 이른바 중도 지지층까지 대거 국민의힘으로 흡수하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일각에선 안철수 대표 독자 출마설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세를 앞세워 사실상 국민의당을 흡수통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합당 논의가 무산될 경우 범야권 통합 효과는 물론 야권의 단일 대권 후보 선출이라는 명분도 희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합당 논의가 순연되면 11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선출 뒤에나 재개 가능성이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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