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에서 스웨덴에게 30-39로 패배했다. 공격과 수비, 스피드, 힘에서 스웨덴에게 완전히 밀리면서 경기 내내 고전을 이어오는 등 스웨덴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스웨덴의 핵심 플레이어 로베르토 등 스웨덴 공격수들에 고전하며 2-8까지 끌려갔다. 한국이 빠른 속공으로 6-11까지 따라갔지만, 전반 20분까지 실책만 8개를 범하면서 무너졌고 8-17 더블 스코어 이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정유라(29·대구시청)와 류은희(31·교리 아우디)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전을 13-21로 크게 뒤진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흐름이 계속됐다. 스웨덴 골키퍼의 선방에 공격이 막혔다. 한국은 후반 20분부터 전면 압박수비로 전술을 전환, 총 공세에 나섰고 교체 투입된 강경민(25·광주도시공사)이 8골로 넣으며 분발했지만 스웨덴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스웨덴 역습에 쉽게 무너져 연속 실점을 내주는 등 결국 30-39로 패배했다.
한국 대표팀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도쿄올림픽까지 세계 최초로 10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이 과정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탈락한 바 있다. 명예회복에 나섰던 대표팀은 아쉽게도 이날 경기가 이번 대회의 마지막이 됐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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