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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선정 앞둔 서금사5구역 ‘방역 총회’ 모범 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5 14:58

수정 2021.08.05 14:58

▲ 부산 금정구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조합 제공
▲ 부산 금정구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조합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장기간 지속되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업계 역시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 속도가 생명인 정비사업은 조합원이 참여한 총회를 개최해 굵직한 안건을 의결해야 하는데, 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부산 서금사5구역이 1500명이 운집한 대규모 대면 총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전국의 많은 조합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총회 개최 자체를 엄두를 내지 못한 가운데 서금사5구역이 ‘방역 총회’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 서금사재정비촉진5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오우한)은 오는 7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지난 6월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1차 입찰과 2차 입찰에서 포스코건설·GS건설 컨소시엄 단 한 곳이 참여, 결국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현재 우선협상대장자로 지정된 상태다. 해당 컨소시엄은 입찰에 필요한 보증금 500억원의 현금을 통해 이미 납부했다.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대망의 시공사 선정을 위해 사전 절차는 모두 마친 조합은 ‘넘치는 것이 부족한 것보다 낫다’는 자세로 자세로 총회 개최를 위한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 30일 부산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행정명령에 따르면 행사와 집회는 50명 이상 금지하고 있으나 이번 총회는 사적 모임이 아니므로 ‘필수적 경제활동’ 으로 인정돼 인원제한 대상이 아니다. 다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다.

▲ 부산 금정구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이 오는 7일 벡스코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번 총회를 위해 약 600만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구비했다. 기자 촬영
▲ 부산 금정구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이 오는 7일 벡스코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번 총회를 위해 약 600만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구비했다. 기자 촬영
▲ 지난 5월 29일 부산 금정구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이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조합원 총회의 모습. 조합 제공
▲ 지난 5월 29일 부산 금정구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이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조합원 총회의 모습. 조합 제공

조합은 총회 당일 참석자 개개인마다 방호복과 페이스 쉴드, 라텍스 장갑, 마스크를 지급해 입장시키고, 실내행사장 내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인 6㎡ 당 1인이 착석하도록 할 계획이다. 참석인원은 총회 성회를 위한 과반 출석 수인 1500여명만 입장시킨다. 조합이 이번 총회를 위해 구입한 방역물품은 총 1700인분으로 약 600만원이 들었다. 조합원들도 하나로 뭉쳐 이번 총회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돕고 있다. 이번 총회 당일 교통안내, 방역물품 지급 등을 돕기 위해 스스로 나선 자원봉사자만 42명에 이른다,
이러한 내용은 조합이 작성한 방역계획서에 담고 있다. 해운대구는 이를 바탕으로 이번 총회 개최를 승인했다. 또한 해운대구와 경찰 역시 당일 현장에 참석해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해운대구 방역 관계자는 “조합 측이 마련한 방역계획서를 바탕으로 사전 협의를 마친 후 승인한 것”이라며 “방역 기본수칙 준수는 물론 그보다 더 과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우한 조합장은 “이번 총회는 조합원 모두가 기다려 온 만큼 사고가 나선 안된다. 행사를 무사히 잘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서금사재정비촉진5구역은 금정구 서동 557-16번지 일원, 구역면적만 15만 1783㎡에 달한다. 포스코건설·GS건설 컨소시엄 측은 이 곳에 용적률 298.75%를 적용한 지하 7층~지상 49층 총 3856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건립을 제안했다.


특히 업체 측은 법적 최대 한도 이주비 지급을 비롯해 사업경비 무이자, 골든타임 후분양제, 고급 수입산 마감재 등을 제안해 하이엔드 아파트 수준 못지않은 파격적인 조건과 특화설계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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