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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박근혜 탄핵 찬성 '배신자 프레임'…"인정, TK 변하는 중"

뉴스1

입력 2021.08.05 14:45

수정 2021.08.05 16:21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출산 대책 공약 발표 및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출산 대책 공약 발표 및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지역구이자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도 결국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면서 대구·경북(TK)에서 강한 반감을 산 후 지지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화상회의 플랫폼(기반)인 줌(Zoom)을 이용한 저출생 해결을 위한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TK의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풀어갈 생각이냐는 질문에 "'배신자 프레임이 방송금기용어인데 그 프레임이 있었단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라며 "TK가 그런 정서가 강한 건 사실이었지만 정권교체 열망도 제일 강한 지역 역시 TK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났듯이 중도·수도권·청년, 이른바 '중수청'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분들 마음을 얻기 위해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도 중도 외연 확장성이 있는 오세훈 후보를 내세워서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데 여기서 이기는 사람이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다"라며 "그러려면 수도권 젊은층에서 통하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점을 TK유권자도 이제는 점점 알아가고 있다, 깨닫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가장 잘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보수유권자한테 하고 싶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에 대해서는 "한 사람의 헌법기관으로서 사적인 감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오래 고민하고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할 일 했다고 생각하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그는 "정치를 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며 "공정도 그렇고 헌법정신도 그렇고 애매한 구름잡는 소리(늘 한다)"라고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그게 정치라고 생각하고 정책은 한 급 낮은 것처럼 하는 후보들은 생각을 고쳐야 한다"며 "막연히 정권교체하고 적폐청산이라고 심판하고 감옥 보내서는 절대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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