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백신 개발… 5년간 2조2천억 투입"[백신허브 구축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5 18:20

수정 2021.08.05 18:20

2025년 '백신 5대강국' 청사진
文 "백신허브, 과감히 도전할 때"
임상비용·특허분석 지원 등 밝혀
핵심 기술 세제혜택도 늘리기로
정부가 오는 2025년 글로벌 백신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2022년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지금이 글로벌 백신 허브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적기"라면서 "정부는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임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원부자재 국산화, 특허분석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산 백신 개발 지원

정부는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해 △국산 코로나19 백신 신속개발 △글로벌 생산협력 확대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 등 3대 전략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한다. 현재 7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진행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임상 3상 비용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는 1667억원이다. 또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720억원 규모의 선구매도 나설 예정이다. 임상 참여자 확보를 위해 임상시험 참여증명서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한다.

또한 국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위해 해외 특허분석 및 회피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기반한 핵심기술 자체 개발 연구를 지원한다. 신속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기술 확보를 위해 전임상·임상, 원부자재 등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백신 핵심기술 세제혜택 강화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을 신속히 구축하기 위해 △생산역량 확충 △차세대 백신 신속 개발 △국산 백신 글로벌 진출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 등 4가지 중점과제를 범정부적으로 추진한다.

백신·원부자재 생산시설·설비 구축을 위해 기업당 최대 30억원, 올해 총 18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백신개발·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mRNA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생산기반 구축 및 양산·품질관리 지원을 확대한다.

원부자재 자립화 방안도 마련한다. 국산 백신원료·생산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교 시험, 성능평가, 창업성장기술개발 등 상용화를 지원한다.

■백신산업 생태계 구축 가속화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백신 특화 공정개발 인력을 양성하고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 고령사회·감염병 위기에 근본적인 대응을 위한 기초연구 인력 및 의과학 인력,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특히 한국형 '아일랜드 국립바이오전문인력 양성센터(NIBRT)' 프로그램을 통한 백신 공정 인력 양성을 위해 이번 추경에서 28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인력양상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 비해 영세한 바이오 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각종 금융지원 정책도 추진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