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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청년정책'… 李-李 또 붙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5 18:29

수정 2021.08.05 18:29

이재명, 기본소득 등 비전 발표
"19~29세 연간 100만원 지급"
이낙연은 20대 남성 집중공략
軍 장병 사회출발자금 지원 밝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이번에는 '청년 정책'을 두고 맞붙었다.

■이재명 "청년기본수당 100만원"

5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청년 정책공약 1차 발표문'을 통해 청년정책 6대 비전을 발표했다.

핵심은 △청년기본소득 지급 △자발적 이직에 대한 구직급여 1회 지급 △기본주택 공급 △ 학점비례 등록금제 추진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원제도 전국 확대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도입 등이다. 이 지사는 "2023년부터 19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들에게 '청년기본소득'을 연간 10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년 시절의 자발적 이직에 대해서 생애 한 번 정도는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의 수급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주택 중 일부는 청년들에게 우선 배정하겠다. 청년에게 구조적으로 불리한 청약제도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학자금 부담 완화'와 '청년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도 공개했다.


이 지사는 "청년들의 학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를 지원하고 학점비례 등록금제를 추진하겠다"며 "경기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지방정부와 협의해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이 전 대표는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을 내세웠다. 골자는 군 복무 장병이 3000만원 목돈을 모아 제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 전 대표는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장병 월급을 높이고 정부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장병내일준비적금' 한도를 계좌당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고 특별장기저리대출금을 보탤 예정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빠르게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하고 있는 '이대남(이십대 남성)'을 타깃으로 했다.

그러면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연령을 현행 '12세 이하 여아'에서 '26세 이하 여성'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최대 60만원에 달하는 백신 가격으로 인해 접종률이 낮았던 만큼, 국가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희망자에 한해 만 18세 이하 남성 청소년도 해당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그는 1인 가구 최저주거기준을 기존 14㎡(4.2평)에서 25㎡(8평)으로 확대하고 화장실과 냉난방시설 등을 의무화하는 공약도 내놨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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