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GA 및 회원사와 지배구조 혁신 논의
[파이낸셜뉴스]
ACGA는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올바른 지배구조 정착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정기적인 세미나와 보고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현황을 살피고 개선방향을 제시한다.
△APG △블랙록, △BMO △피델리티 △헤르메스 펀드 △JP모건 △매뉴라이프 △UBS에셋 등 대형 투자기관을 비롯해 100곳이 넘는 기관이 회원사로 참여 중이다. 김종훈 의장 주관으로 지난 4일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는 SK이노베이션의 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듯, 다수 기관투자자가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최근 회사의 ESG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린 중심 성장 전략을 발표한 ‘스토리 데이’ 개최 △온실가스 감축 구체적 이행계획 담은 ‘넷제로 특별보고서’ 발간 △ESG 중심으로 기존 지속가능성보고서를 ESG 중심으로 확대 개편한 ‘ESG 리포트’ 발행 등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SK이노베이션의 지배구조 강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거버넌스 분야에서 선진국 기업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평가절하되는 원인이 된다"며 "SK이노베이션은 이를 개선코자 2019년부터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는 이사회가 CEO의 평가보수승계(성과 평가, 보수 결정, 선임) 관련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존 카본 비즈니스 중심의 사업구조를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천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투자자들로부터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질문과 피드백을 받은 뒤 시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해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한 APG 박유경 이사는 "SK이노베이션이 내부적인 인력, 시간, 노력을 들여 ESG 영역에서 진정성 있게 추진해온 변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투명하게 자주 소통해 달라"고 말했다.
김종훈 의장은 "지배구조 체계 확립은 내부적으로는 ESG경영을 완성하고 기업가치를 키우는 중요한 출발선이고, 외부적으로는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에게 일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모범 지배구조를 갖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회사와 이사회가 계속해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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