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미 외교채널 협의에
통일부도 '협의 임했다' 강조
통일부도 '협의 임했다' 강조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단장과 정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 간 국장급 협의에 대해 "워킹그룹과는 다른 차원의 협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 부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통일부도) 혐의에 임했다"며 "대북정책 주무부처로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논의에 외교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적극 참여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대북 인도적 협력 논의가 기존 한미 워킹그룹과 마찬가지로 '외교부 채널'을 통해 이뤄진 가운데, 통일부가 '이번 협의는 워킹그룹 차원이 아니었다'며 주무부처로서 협의에 임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기존의 한미 워킹그룹은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 제재 저촉 여부 등을 논의하던 외교 채널 중심의 협의체다. 양국은 워킹그룹을 유지해오다, 지난 6월 성김 대북특별대표 방한 기간 중 양국 협의에 따라 워킹그룹을 폐지키로 했다. 워킹그룹 폐지로 통일부가 국무부와의 직접 협의를 늘리고, 이에 따라 통일부 역할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차 부대변인은 '통일부와 미국 국무부간 협의체 진행 상황'에 대해 "통일부는 한미간 대북정책 공조를 위해 다양한 계기에 여러 채널을 통해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한미간 국장급 협의 등 유관 부처 회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통일부 차원에서도 미국측과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준 통일부 차관의 내달 방미 일정에서 통일부와 국무부간 협의체 추진 등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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