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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61조 ‘대세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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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테마형 결합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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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약세에도 ETF는 '강세'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에선 7월 3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2주간 자금 순유출 규모는 1431억원이다.
하지만 ETF로는 오히려 자금이 순유입되며 '대세'를 입증했다. 지난 26일부터 약 2주간 ETF 신규 설정액은 총 5006억원으로 하루를 제외하곤 내내 순유입세였다.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이면서도 주식처럼 거래된단 장점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다.
순자산규모가 1조원을 넘는 '공룡 ETF'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순자산이 1조원 이상인 ETF는 전체 상장한 ETF 499개 중 15개로 2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규모가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순자산은 4조3251억원에 달한다.
■'해외투자ETF'로 쏠린 자금에 해외+테마형 각광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주목하는 ETF 투자 키워드는 '해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현재 ETF 순자산 총액은 61조834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7800억원 넘게 늘었다.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전체 증가액의 84.3%에 달하는 1조5060억원이 몰렸다. 테마형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ETF에선 일부 빠져나간 자금이 중국, 미국 등 시장과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투자 ETF로 향한 모습이다.
최근 수익률도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개월 수익률 상위 ETF 5종 중 3종은 해외투자상품이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의 3개월 수익률은 62.28%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도 3개월간 각각 24.73%, 22.34%의 수익률을 시현해 3, 4위에 올랐다. 이들 ETF는 각각 베트남과 인도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해외 투자처와 새로운 '테마'를 결합한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와 소비시장 관련 ETF를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반도체산업 및 클린에너지시장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반도체 FACTSET'과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 SOLACTIVE'를 오는 10일 상장해 '중국 테마 ETF' 시리즈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거래를 시작해 이제 막 발을 뗀 신규 ETF들 역시 모두 해외시장과 테마형을 결합한 상품들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스팩&IPO INDXX' 및 '미국친환경그린테마 INDXX' 등이다. 국내에서 미국 스팩(SPAC·인수목적회사)주나 미국 친환경테마에 투자하는 ETF가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테마형' 상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는 건 해외시장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뿐 아니라 글로벌 ETF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말엔 신흥국 채권형 ETF를 제외한 선진국 주식과 채권, 신흥국 주식형 ETF 모두에서 자금 유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며 "글로벌 ETF 전반에 걸친 시장 확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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