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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ODA
가상자산계의 은행 만들어보자
국민銀·해치랩스·해시드 뭉쳐
이자 주는 '은행 모델' 목표로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상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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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상자산 금융상품 개발
지난해 11월 시중은행과 블록체인 기업이 연합해 국내 처음으로 가상자산 수탁서비스(커스터디)라는 신 산업군을 만들어낸 KODA(Korea Digital Asset, 한국디지털에셋)가 가상자산을 기초로 한 다양한 금융 상품들이 한국에서도 본격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첫 가상자산 수탁 사업자 KODA의 문건기 대표는 8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고객의 자산을 맡아 보관하고, 이를 금융상품화하는 금융기업들이 가상자산을 자산군으로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며 "KODA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높은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가상자산 은행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페이팔처럼 가상자산 금융 개척"
문 대표는 "글로벌 결제기업 페이팔은 가상자산 수탁사 커브를 인수한 뒤 취급하는 자산군을 적극 확장해 가고 있다"며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가상자산 금융이 확장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KODA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KB국민은행의 수탁 역량이 KODA의 사업 확장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신탁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KB국민은행의 노하우를 KODA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KODA는 블록체인 기술전문기업 해치랩스와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가상자산계의 은행이 되겠다는 비전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등장 당시 KB국민은행이 처음으로 출자해 만든 기업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이 각각 블록체인 기업들과 짝을 이뤄 가상자산 수탁 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촉매가 됐다.
KODA는 자금을 가상자산으로 전환해 장기투자하려는 기업이나 가상자산으로 대금을 지급받는 기업, 가상자산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최근엔 보유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마켓 사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은행으로 발전할 것"
KODA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접수 후 가상자산 은행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문 대표는 "펀드나 예·적금 상품을 통해 이자수익을 지급하는 은행 모델이 결국 KODA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며 "KODA는 1단계로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해주고, 점차 가상자산 금융상품을 다양하게 제시해 고객들이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상품을 제시하겠다"고 전략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미국 가상자산 수탁사인 앵커리지(Anchorage), 팍소스(Paxos), 프로테고(Protego) 등을 가상자산 은행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이들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은행업 허가를 받은 뒤, 수탁 서비스는 물론 가상자산 이자수익, 대출상품 등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KODA는 1단계 사업 게임사 위메이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기업고객으로 유치했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프리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수탁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후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상자산 금융상품 개발에 나서겠다는게 문 대표의 전략이다. 문 대표는 "가상자산과 연관된 자산운용사들이 등장하고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가상자산 금융상품들이 출시되면 실제 펀드 운용자금을 KODA가 맡아 관리할 수 있다"며 "KODA가 일반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펀드, NFT 펀드 같은 가상자산 금융상품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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