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텍
최종현 대표 "AI·딥러닝 기반
불특정 다수의 다양한 동작 인식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용 가능
노터치 키오스크 내년 출시 목표"
최종현 대표 "AI·딥러닝 기반
불특정 다수의 다양한 동작 인식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용 가능
노터치 키오스크 내년 출시 목표"
베오텍의 에어터치 기술이 코로나19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에어터치 기술은 주문·검색용 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하지 않고 사용자의 손동작을 파악해 원격으로 화면을 제어할 수 있는 비접촉 시스템이다. 최근 베오텍은 은행용 번호표 발행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베오텍 기술은 별도의 입력장치 없이 맨손으로 사물 제어가 필요한 메타버스 시대에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일 최종현 베오텍 대표를 인천 송도에서 만나 베오텍의 기술과 청사진에 대해 들어 봤다.
■'노터치' 키오스크 내년 출시 목표
베오텍은 '노터치' 주문이 가능한 키오스크 제품을 내년초 선보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베오텍은 최근 메타버스로 지칭되는 가상·증강현실 환경에서 별도의 입력장치 없이 맨손으로 사물을 제어할 수 있는 손동작 인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키오스크에서 사용된 딥러닝 기반 손동작 학습 플랫폼을 이용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있다. 내년 중 초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터치가 필요없는 언택트 시장에 눈을 뜬 것은 3년 전이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패트스푸드에서 "이 곳에는 왜 주문용 키오스크가 없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운전자의 손이 키오스크 화면에 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대형 광고용 디스플레이에서도 공간적인 제약 때문에 터치 기능을 탑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터치 식이 아닌 손동작만으로 제어가 가능하다면 시장에서 주목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사용자에 대한 사전 교육 없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한 점을 에어터치 기술의 장점이자 경쟁력으로 꼽았다.
최 대표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불특정 사용자의 다양한 손 동작을 사전에 학습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에어터치 키오스크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밝은 옥외에서나 자동차안에서, 두꺼운 장갑을 낀 상태 등 사용이 가능하도록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언택트 시대, 핵심 기술로 급부상
코로나19는 베오텍에 기회를 마련해줬다. 바로 언택트 시대를 앞당겼기 때문이다.
일반 음식점 및 영화관의 영화표 발권용 키오스크를 터치가 필요없는 베오텍의 에어터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가 대세를 이루면서 은행 및 병원의 번호표 발행기, 백화점 및 쇼핑몰의 정보검색용 디스플레이 등에서도 필요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언택트 기술이 적용한 정수기도 출시되고 있다.
연구 개발에 대한 결실도 맺고 있다. 베오텍이 은행의 번호표 발행기 제품에 적용되서다. 베오텍은 은행 번호표 발행기를 시작으로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등 대형 프랜차이즈 시장에 본격 진출을 준비중이다.
최 대표는 "키오스크 시장 뿐 아니라 병원, 관공서, 공항, 백화점, 쇼핑몰 등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모든 장소에서 에어터치를 통해 위생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은행용 키오스크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내년에는 60억원의 매출과 5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이후 패스트푸드 및 해외 시장 진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5년 후에는 약 1200억원의 매출과 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대표는 "언택트 키오스크를 시작으로 10년 후에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가상 공간 회의 및 메타버스 콘서트 등의 새로운 경험이 당연한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오텍의 에어터치 시스템은 앞으로 벌어질 새로운 세상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손동작 인식 기술을 제공해 개발자와 회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도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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