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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군 철수 아프간서 파죽지세...美英 자국민 철수 권고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9 00:12

수정 2021.08.09 00:12

도시 4곳 사흘 만에 점령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시에서 탈레반과 아프간 보안군 사이에 교전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교전 후 쿤두즈시 모습. 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시에서 탈레반과 아프간 보안군 사이에 교전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교전 후 쿤두즈시 모습.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무장 반군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의 공백을 치고 들어가 파죽지세로 점령지를 늘려나가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아프간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8일 AFP통신은 등은 탈레반이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 도시 4곳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주요 도시 쿤두즈, 사르-에-풀, 셰베르간, 남서부 자란즈 등 각각 해당 주의 주도들이다. 5월부터 시작된 미군 철수 작업 이후 주도가 점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속도로 빠르다.
탈레반은 지난 6일 이란과의 접경지역에 있는 자란즈를 전투 시작 3시간 만에 점령했다. 이어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7일 자우즈얀주의 주도 셰베르간도 점령했다.

문제는 전통적으로 반(反)탈레반 세력이 강했던 북부 지역들이 탈레반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아프간 정부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지게 됐다. 탈레반 손에 넘어간 자란즈 등에서는 약탈, 탈옥 등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오는 9월 11일까지 모두 철수한다고 발표한 뒤 5월부터 철수를 시작하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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