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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7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급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266억원) 를 뛰어 넘는 실적이다. 페놀의 이익 기여가 대폭 오르고, NB라텍스(NBL) 및 범용고무 호조로 합성고무도 전분기와 유사한 성적을 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2021년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예상한다. 이는 과거 최대치인 2011년 8400억원을 3배 상회하는 수치”라며 “올해부터 순현금으로 대폭 전환하면서 재무상태도 현저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하지만 현 시가총액은 당시 고점 대비 낮다”며 “경쟁사 Nantex의 주가수익비율(PER) 10~1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5배를 감안하면 금호석유의 저평가 원인은 단순히 업황 고점 논란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연구원은 △지배구조 관련 이슈 △시장과의 적극적 소통 △튼튼한 재무구조 기반의 중장기 성장 전략 제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을 투자자 외면과 만년 저평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경영진이 약속한 배당 성향을 지킨다면 보통주 기준 배당수익률 6%가량으로 주가 심리적 지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3·4분기 실적에 대한 두려움이 주가를 끌어내린 만큼 이익 저점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확인되면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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