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케미칼, 재생 폴리에틸렌 포장백 자체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9 08:57

수정 2021.08.09 08:57

롯데케미칼의 재생 폴리에틸렌(PCR-P) 포장백.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의 재생 폴리에틸렌(PCR-P) 포장백.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국내 업계 최초로 재생 폴리에틸렌(PCR-P) 포장백을 자체 개발해 지난 7월부터 자사 제품을 포장, 출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PCR-PE는 고객사로부터 수거한 롯데케미칼의 폴리에틸렌(PE) 소재 폐포장백으로 제조된다. 회수 후 재사용이 가능한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어 포장백 제작 시 투입되며 해당 포장백은 약 30%의 PCR-PE를 함유하고 있다. 일반 PE백과 유사한 수준의 물성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PE백은 합성수지 제품의 포장재로 널리 활용되지만 폐기 후 낮은 품질의 원료로 재활용되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2021년부터 재생 플라스틱 포장백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했으며 고객사의 협조를 받아 폐포장백을 회수 후 PCR-PE백용 원료를 생산하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월 3000톤(t) 상당의 내수용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제품 출하 시 PCR-PE 포장백을 시범적으로 적용 중이다. 올해 말까지 PE, 폴리프로필렌(PP) 등 제품 월 1만5000t 상당의 물량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PCR-PE 포장백에 투입되는 재생 플라스틱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는 "PCR-PE 포장백 도입으로 연간 300t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롯데케미칼은 생산, 판매 및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플라스틱 선순환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화장품 및 식품 용기에 적용할 수 있는 재생 폴리프로필렌(PCR-PP) 소재를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 중에 있다. 지난 2월에는 친환경 사업전략 '그린 프로미스 2030'을 발표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판매량을 1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외 고객사의 재생소재 사용 증가 및 각종 환경규제 등에 대응하여 앞으로도 PCR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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