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하명에 즉각 순응..국민 자존심 짓밟아"
김 원내대표는 이날 휴가에 들어간 이준석 대표 대행으로 최고위원간담회를 열고 "예상대로 김여정 하명에 즉각 복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병력을 지난해보다 축소하고 기한 단축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며 "무늬만 있는한미훈련 조차도 김정은의 허락 맡고 하겠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심기 경호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또 한번의 '가짜평화쇼'를 벌이려고 협조해달라고 아양떠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북한이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를 향해 특등 머저리, 삶은 소대가리 등 온갖 막말을 쏟아내도 시정 요구는커녕 북한 하명에 즉각 순응해 연합훈련 축소하는 게 문재인 정권의 실체"라며 "한결같이 일관되게 북한과 중국에 대해 굴종적 모습을 보이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민운동가로 위장한 간첩이 백주대낮에 간첩활동 벌이고 김정은에 충성한단 혈서를 쓰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지만 도리어 큰소리치는 세상이 됐다"라며 "이들에 대해 간첩이란 용어를 안 쓰고 '활동가', '일당' 등 정체불명 용어쓰는 이유가 대체 뭔가. 신분세탁 하겠다는 건가"라며 따져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간첩 사건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했지만 이들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라며 "대선캠프 특보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이유 불문하고 사죄해야 책임 있는 지도자"라고 문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드루킹 조작사건' 실형과 관련, "끝까지 침묵하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느니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침묵은 유죄를 시인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 주권을 되찾고 짓밟힌 자존심을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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