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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만6000달러 회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0 04:10

수정 2021.08.10 04:10

[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 로이터뉴스1
암호화폐 비트코인. 로이터뉴스1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9일(이하 현지시간) 4만6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4만6050달러를 기록해 5월 16일 4만9770.33달러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이후 3만달러 근처로 추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 이후 다시 상승 시동을 켰다. 이날 200일 이동평균선도 뚫어 기술적으로 추가 상승도 예고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름세는 미국 상원이 암호화폐 산업 규제와 관련한 법안 수정에 합의하고, 미 재무부는 이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 기폭제가 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 동부시각 오후 2시5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561달러(5.8%) 상승한 4만63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5.8% 상승한 3167달러, 도지코인은 8.4% 뛴 0.262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 선을 뚫은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미 상원의 행보가 이날 암호화폐 상승세 방아쇠를 당겼다.

상원은 8일 밤 암호화폐 과세에 관한 수정안들을 논의할 시간을 벌기 위해 인프라 법안 표결을 10일로 연기했다. 당초 정부의 인프라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암호화폐 부문에서 약 280억달러 세금을 거둬들이는 방안이 들어있었지만 이를 좀 더 논의하기로 하면서 법안 표결이 미뤄졌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논의 과정에서 암호화폐 과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배경이다.

팻 투미(공화·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9일 기자회견에서 재무부와 논의를 통해 수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투자자, 업계 관계자 등이 지난 1주일간 의원들에게 3만5000번 넘게 전화를 걸고, 로비도 확대한 결과였다.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이 암호화폐 업계 쪽으로 돌아섰다.

이날 기자회견을 한 투미 의원은 암호화폐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투미와 함께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신시아 루미스(공화·와이오밍) 상원의원도 기자회견에서 지난 1주일 간 상원 내에서 암호화폐에 관한 이해가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주일간 암호화폐를 원하거나 이에 관해 더 많이 알기를 원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의원들은 이 디지털 자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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