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페루에서 치명률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페루발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까지 퍼지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람다 변이는 페루, 아르헨티나, 칠레 등 중남미·미국의 텍사스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30여 곳으로 확산 중이었지만, 이제는 이웃 나라인 일본까지 퍼진 것이다.
10일 NHK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람다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람다 변이는 '관심 변이'로 지정한 상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가 언제 들어왔는지 모르게 들어온 것처럼 람다 변이도 우리나라에 언제라도 들어올 수 있다"며 "페루가 의료 인프라가 좋지 않아 치명률이 높았다. 아직 전파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특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만히 볼 변이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영국에선 람다 변이에 감영된 확진자는 37명,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람다 변이에 감염된 이의 수가 다수인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선 아예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람다 변이가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현재 백신이 무용지물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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