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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자산운용, 5500억원 규모 해외대체투자펀드 조성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0 09:36

수정 2021.08.10 09:36

KTB자산운용, 5500억원 규모 해외대체투자펀드 조성

[파이낸셜뉴스] KTB자산운용은 미국 멀티패밀리(임대주택) 대출형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5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KT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미국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이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인 'Bridge Debt Strategies 펀드4호'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다. 연간 목표 수익률은 9~11%로, 펀드 조성에는 국내 8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Bridge Debt Strategies 펀드4호'는 북미, 중동 국부펀드 및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모집 규모 약 2조4000억원의 펀드다. 향후 3년간 미국 주요 도시 멀티패밀리 대출 채권 및 이를 기초로 한 상품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이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중산층이 거주하는 멀티패밀리 포트폴리오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전후 선순위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KTB자산운용 측은 "멀티패밀리(임대주택)는 과거 금융위기 당시 오피스, 호텔, 리테일 등의 자산과 비교해 낮은 공실률과 안정적인 임대수익으로 위기 발생 시 가격하락 리스크가 적은 자산으로 인정 받았다"며 "특히 해당 펀드가 집중 투자하는 중산층 대상 멀티패밀리는 현재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가격의 하락 없이 안정적 배당 수익을 내고 있는 코로나19 수혜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펀드 자산의 50% 가량은 미국 정부후원기업인 연방 주택금융 저당회사 'Freddie Mac'에서 멀티패밀리 선순위 대출을 기초로 발행하는 'K-딜' 상품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출시돼 현재까지 4200달러 규모가 발행된 K-딜 상품은 누적 손실률이 0.004%로 매우 낮아 높은 수익성 대비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부동산펀드에 한국 자본이 약 4분의 1 규모로 참여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펀드 운용과 공동투자 기회 등에 있어 한국 기관투자자의 발언권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KTB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대체투자부문을 설립 후 북미, 유럽 선진국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해 인프라, 선박 등 50여개 해외대체투자펀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AUM)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리츠본부장을 영입하고 블라인드펀드본부, 투자금융본부 등을 신설한 KTB자산운용은 6~8%의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해외 공모 리츠펀드 출시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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