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한 길가에 세워진 차 안에서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자신의 집이 경매로 넘어간 이후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 한 길가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건 당일 아침 운동을 하러 나온 주민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저항이나 반항의 흔적은 없어서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며 "유족에서도 그간 지병이 있었다고 진술했고 부검을 반대하고 있어서 사체를 인계한 상태"라고 전했다.
A씨는 본인 소유의 집이 경매로 넘어간 이후부터 자신의 승용차 또는 사우나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주민센터에 기초생활수급자를 신청해 긴급생계비 지원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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