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이 설전이 이어가고 있다.
박 전 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현재 퀴블러로스의 죽음의 5단계 중 2단계인 '분노'의 단계에 접어든 듯 하다"고 정조준했다.
정 변호사가 꺼낸 퀴블러로스의 '죽음의 5단계'는 사람이 죽음을 선고받고 이를 인지하기까지의 심리 변화를 '현실부정(denial)-분노(anger)-협상(bargaining)-우울(depression)-수용(acceptance)' 5단계로 구분 지은 것이다.
박 전 시장의 유족 측에 고소를 당한 진중권 교수는 "내가 쫄 거라고 생각하나. 변호사가 참 앙증맞다"라며 "논객 하다 보면 두 달에 한 번 당하는 게 고소다. 사람을 잘못 골랐다. 고소했으니 이제 성가시게 하지 말고 좀 닥치라"고 말한 바 있다.
정 변호사는 특히 분노의 단계와 관련해서는 "(진 전 교수가) '왜 나만 갖고 그래??' 이럴 줄 알았는데, '이제 성가시게 하지 말고 좀 닥치세요'란다"라며 "누가 자기를 성가시게 했다고? ㅎ"라고 적었다.
이어 "진중권씨는 앞으로 위 각 단계를 차차 밟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박원순 전 시장의 젠더 감수성을 능가할 한국 남성은 없다"는 정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대부분의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적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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