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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4분기 PC향 D램 가격하락 전망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슈퍼사이클을 타고 있는 D램 가격이 4·4분기에 최대 5% 하락 전환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D램 공룡'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민한 대응이 예상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4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0~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D램 공급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현물 시장에서 PC D램 수요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높은 D램 재고 수준은 향후 PC D램 가격 인상에 하향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이는 노트북 PC에 대한 전반적 수요 감소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D램 모듈 업체들도 재고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 5월 50일부터 시작된 PC D램 모듈의 현물 가격 하락은 8월 3일까지 이어졌고 무려 32%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4·4분기에는 소비자향 D램과 그래픽 D램도 하락세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됐다.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D램은 최근 수요 감소로 인해 현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올 4·4분기께 가격 하락이 현실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서버 D램은 고정거래가격 측면에서 현재 수준인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D램 가격도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한편 7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7.89% 증가한 4.10달러를 기록했다. D램 월 고정거래가격이 4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2년여 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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