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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마지막 실증 착수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1 09:13

수정 2021.08.11 09:13

국내 최초 고순도 의료목적 CBD 제조‧수출 실증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경북 안동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열린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경북 안동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열린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와 안동시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마지막 실증과제인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은 재배 실증을 통해 생산된 헴프에서 원료의약품(CBD Isolate)을 추출·제조해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유한건강생활과 한국콜마 등 12개 기업이 참여하며 추출·정제 시스템간 교차 비교검증을 통해 국내 CBD 소재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CBD를 이용한 의료목적 제품 개발 및 안전성·유효성을 실증한다.

앞서 지난 4월 30일부터 실증착수에 들어간 '산업용 헴프 재배 실증'과 '헴프 관리 실증'에 이어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 사업까지 중소벤처기업부의 승인을 얻어 착수함에 따라 헴프 원물 생산에서부터 CBD 추출·정제 및 의료목적의 시제품 개발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모듈형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판넬 형태의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THC(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 0.3% 미만의 헴프 원물 1㎏이 실증을 위해 대기 중에 있다.

이번 실증 착수를 시작으로 실증기간 약 18톤의 원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약 48㎏의 CBD를 생산,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북도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관계자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헴프를 대상으로 실증하는 만큼 정기적인 현장점검 및 안전교육 실시 등 실증 전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은 한국형 헴프 산업화에 걸림돌이 됐던 규제 완화를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규제 완화로 이어진다면 국내 CBD를 활용한 원료의약품 산업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섭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과장은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전통적 농업자원에 머무르던 헴프의 산업화 가능성 검증을 통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신산업 전환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안전관리와 정기적인 현장점검으로 사후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상길 도 과학산업국장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추출·제조 신기술을 철저히 실증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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