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105인의 시민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공식적으로 개최하는 콘퍼런스로 지난 1995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기후변화협약 이행상황 논의 및 주요 협상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 전 세계 197개국에서 2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시민 서포터즈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의 평균온도가 1.5℃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총회 부산 유치를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활동 기간은 8월부터 부산 유치가 확정되는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로 약 10개월이다. 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포터즈가 탄소중립 시민실천 방안과 총회 부산 유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 이슈에 관심 있고 총회 부산 유치 홍보 기획 활동과 콘텐츠 제작에 흥미가 있는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오는 20일 정오까지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발대식은 오는 30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그린 스마트도시 부산을 도시 비전으로 삼고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주요 시책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2050 탄소중립 도시 부산을 실현하는 맞춤형 추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과 기후변화적응 정책을 포괄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부산광역시 기후변화대응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아울러 유엔이 주관하는 국제 캠페인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에 참여하고 탄소중립 지방정부실천연대 특별세션에서 ‘지방정부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에 참여해 지역이 중심이 돼 기후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선언하는 등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시의 대응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 시는 다각적인 온실가스 감축정책과 함께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마련하는 등 탄소중립 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특히 부산에는 아태지역의 이상기후를 감시하는 APEC기후센터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 배출거래의 중심지인 탄소배출거래소가 위치하고 있는 만큼 부산이야말로 총회 개최의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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