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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신입생의 당심잡기… 尹은 재선, 崔는 초선 만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1 18:21

수정 2021.08.11 21:36

당내 세불리기 적극 행보
윤석열 "선배님들, 가르쳐달라"
이준석 대표와 갈등설은 일축
최재형, 초선 의원들에 강연
정부·여당 비판 한목소리
尹 "독선으로 만든 법 외면당해"
崔, 靑 참모진·인사수석실 겨냥
"장관위 장관이 국정 쥐락펴락"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왼쪽 세번째)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 큰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이날 자세를 낮추며 의원들과 열린 소통을 하는데 집중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왼쪽 세번째)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 큰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이날 자세를 낮추며 의원들과 열린 소통을 하는데 집중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사로 참석해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사로 참석해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당 초·재선 그룹과 만나는 등 당내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이제 갓 입당한 '새내기 당원'으로서 초·재선 그룹을 중심으로 당심 잡기에 주력해 본격적인 경선에 앞서 몸집불리기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尹, 이준석과 갈등설 진화

윤석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 큰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의원들을 '선배님'이라 부르며 낮은 자세로 소통했다. 윤 후보는 "의원님들과 저는 정치적 동지이자 제 입장에서 정치 대선배님들이다. 앞으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기탄없이 말씀해주시고 가르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운영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임대차 3법'을 언급하며 "독선과 전횡으로 법을 마구 만들어서 무단으로 통과시켰다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설을 '소설이자 추측'이라며 일축했다.

"그렇게 비춰지는 것이 저로선 이해가 안 된다"며 최근까지 이 대표와 만나기도 하고 전화통화도 했다며 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자신이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를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에서 공식 요청이 오고 캠프에서 이야기가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며 토론회 참여 의사를 밝혔다.

■ 崔, 청와대 공세 수위↑

최재형 예비후보는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섰다. 최 후보는 자신이 '정치 초보'라는 점을 강조, "선거치르고 이 자리에 앉아계신 여러분이 정말 존경스럽다"며 초선의원들을 추켜세웠다.

최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참모진과 인사수석실 등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모든 권력을 청와대로 집중시켜 행사하고 있다"며 "명실상부 '청와대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관들이 장관 위의 장관이 돼 국정을 쥐락펴락 하고있다", "인사청문회 기능을 무력화 시켰다", "야당 의견은 수렴하지 않고 그냥 대통령 맘대로 정부를 이끈다" 등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청와대와 '조상 친일 의혹'으로 맞붙은 상황에 대해선 "조상의 친일 논란을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제는 (관련 공방을)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최 후보는 조만간 재선과 중진 의원들과도 만나 자신의 정책 비전과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과 세면에서 윤석열 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지는 것을 폭넓은 네트워크 형성과 정책 비전 제시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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