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의 '승부수'
폴더블 최초 UDC 탑재 대화면, S펜까지
폴더블폰에서 '갤럭시 노트' 경험 그대로
'플렉스 모드' 등 폴더블폰 편의성 강화
40만원낮춰 폴더블 100만원대 시대 열어
폴더블 최초 UDC 탑재 대화면, S펜까지
폴더블폰에서 '갤럭시 노트' 경험 그대로
'플렉스 모드' 등 폴더블폰 편의성 강화
40만원낮춰 폴더블 100만원대 시대 열어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 갤럭시Z 플립3이 베일을 벗었다.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보다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협업을 통해 폴더블폰에 최적화 애플리케이션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애플과 샤오미에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스마트폰의 '대세'로 만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선두자리를 확실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목표를 7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은 카메라, S펜까지…'폴더블폰 표준화 제시'
삼성전자가 11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Get ready to unfold)'을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 Z폴더'와 '갤럭시 Z플립3'공개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대표 상품이던 갤럭시 노트 대신 폴더블폰에 집중한 만큼 폴더블폰의 대중화 여부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좌우로 접히는 '갤럭시Z폴드3'는 7.6형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갤럭시 Z 폴드3'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이 적용됐다. UDC 기술은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두는 것으로 전면 상단에 움푹 파이는 '노치'나 화면에 카메라를 뚫는 '펀치홀'이 사라진다. 전면 카메라는 400만화소로 화질을 낮은 편이다. 갤럭시 언팩 하루 전날 신작을 공개한 샤오미 '미믹스4'의 UDC와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카메라홀 위에도 최소 디스플레이 픽셀이 적용돼 꽉찬 화면을 즐길 수 있어 콘텐츠에 완전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후면은 트리플 카메라로 1200만 화소 초광각(F2.2),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F1.8),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F2.4)이 들어간다.
'갤럭시 Z 폴드3'에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이 적용된다. S펜은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두 가지로 나온다. '갤럭시Z 폴드3'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인 'S펜'과 '대화면'을 물려받게 된 셈이다.
폴더블폰 사용자들은 '갤럭시 Z 폴드3'의 대화면으로 영상 통화를 하면서 'S펜' 버튼을 누른 채 메인 디스플레이를 두 번 터치하면 '삼성 노트'가 실행되고, 여기에 바로 통화 내용을 메모할 수 있다.
'S펜'은 모두 '갤럭시 Z 폴드3'의 메인 디스플레이에도 안심하고 필기할 수 있도록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Pro tip)'이 적용됐다. 기존 대비 지연시간을 더욱 줄여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사용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S펜은 별도 구입해야 한다.
아울러 최대 3개 앱까지 화면을 분할해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 active Windows)'로 모든 앱을 분할 화면이나 팝업으로 실행할 수 있다.
■4배 키운 디스플레이, '접는폰' 장점살려
아래 위로 접히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3'는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을 4배가량 키웠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삼성 모바일 금융 플랫폼 '삼성 페이'를 바로 실행해 결제할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히,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삼성 모바일 금융 플랫폼 '삼성 페이(Samsung Pay)'를 바로 실행해 결제할 카드를 선택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3'는 일상의 순간을 더욱 쉽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두 손이 자유로워 더 멋진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Dual preview)'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전원 버튼을 두 번 눌러 카메라를 실행해 커버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퀵샷(Quick shot)' 기능으로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내구성 대폭 강화…아쉬운 무게
3세대 갤럭시Z시리즈는 앞서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예고한 것처럼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도 신경을 썼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로 화상 회의를 할 때, 폴더블폰을 펼치면 전체 화면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는 동시에 동료들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은 '갤럭시 Z' 시리즈를 위한 '이중 창 모드(dual-pane mode)'가 추가됐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모두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을 지원한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각도로 폴더블폰을 펼쳐서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스위퍼 기술을 적용됐다.
무게는 다소 아쉽다. '갤럭시 Z 폴드3' 무게는 전작(282g)보다 조금 가벼워진 271g, '갤럭시 Z 플립3'은 183g이다.
■40만원 낮춘 가격...대세화 시동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은 전작보다 약 40만원가량 저렴하게 내놨다. 삼성전자가 여러차례 '폴더블폰의 대세화'를 강조한 만큼 완성도는 높이되 가격을 낮춰 일반 스마트폰 수요까지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Z 폴드3'는 국내에선 5G 모델로 출시되며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 가격은 199만 8700원,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209만 7700원이다. 256GB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실버의 3가지 색상으로, 512GB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실버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Z 플립3'는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 그레이, 핑크, 화이트의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버즈2'의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의 국내 사전 판매가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고, 오는 27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톰브라운 에디션'도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