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1003억원 규모 2차 추경안 주요 내용 발표…학교방역 강화
■ 과대 학교 급식 배식·방역 인력 확대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 해소와 방역 강화를 위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12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정예산 1조2256억원보다 1003억원 늘어난 1조3259억원 규모로 편성된 2021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2차 추가경정예산안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추경예산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도교육청 사상 처음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기초·기본학력 보장 기반 조성을 위해 맞춤형 수업 교구·자료 지원 예산 12억2000만원, 기초학력 수준·원인 진단을 통한 맞춤형 지원 예산 2억원을 이번 추경안에 반영해 학습 결손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 고교학점제·모듈러교실 574억원 반영
또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해 과대 학교 26곳에 급식 배식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예산 1억3000만원을 반영했다. 학교 방역인력도 876명에서 1082명으로 증원하기 위한 예산 9억3000만원을 확보해 지원한다.
안정적인 원격수업을 위해 교사에게 노트북을 전면 보급하고, 웹캠·마이크 확보를 포함해 스마트 학습 인프라 확충 예산 24억8000만원과 함께, 급식 환경 안전 확보 예산 19억3000만원, 코로나19 상황 속 유아 돌봄 수요 대응을 위한 방과 후 운영비 2억5000만원도 반영됐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에 따라 ‘미래형 정보교실’을 마련하고, ‘소프트웨어 AI교육 지원 체험 센터’를 제주미래교육연구원에 구축하기로 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일반고의 교육공간과 직업계고의 교육·실습공간을 학점제형 공간으로 혁신해 고교학점제가 원활하게 운영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 예산도 편성됐다.
■ 소프트웨어 AI교육지원체험센터 설치
또 89개교에 177억원을 들여 낡은 학교 운동장을 보수하고, 학교스포츠클럽 운영비도 8억1000만원 추가 지원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회복도 도울 계획이다.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시설 예산도 518억원 편성됐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태풍·집중호우·지진·석면 등으로부터 안전한 학교시설 구축과 학교 기숙사 수선, 과밀학급 해소 기반 조성을 위한 모듈러 교실 설치, 노후 화장실 개선에 나선다.
이석문 교육감은 “교육 회복과 일상 회복의 희망을 키우면서 미래 교육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교육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추경예산을 투입한다”며 “추석을 앞두고 지역 경제에 힘을 드릴 수 있도록 예산 조기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편성된 추경안은 오는 26일 개회하는 제39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진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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