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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오르는 집값..전국 아파트값 9년만에 최대폭 상승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2 15:41

수정 2021.08.12 15:41

끝없이 오르는 집값..전국 아파트값 9년만에 최대폭 상승


[파이낸셜뉴스] 잇단 집값 고점 경고와 규제 철회 등 정부의 집값 잡기 노력에도 전국 아파트 가격이 9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로 올랐다.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0.30% 오르며 지난주(0.28%)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둘째 주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은 경기 등 수도권이 이끌었다. 경기 아파트 가격은 0.49%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교통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과 집값이 저평가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실제 안성시(0.9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오산시(0.88%)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세교동 위주로 가격 상승이 이뤄졌고, 군포시(0.80%)는 대야미·도마교동의 신축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인덕원역 인근 위주로 안양 동안구(0.79%)와 안중읍·고덕면 위주로 평택시(0.79%)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인천도 이번 주 0.43% 오르며 전주(0.37%) 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연수구(0.63%)는 정주환경 양호하며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송도동 위주로, 서구(0.47%)는 개발사업 및 교통호재가 있는 청라지구 위주로, 부평구(0.46%)는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십정동 위주로 각각 가격 상승을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주 상승률이었던 0.20%를 유지했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도봉·서초·강남·송파구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코로나 확산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했으나,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도권은 지난 주 0.37%에서 0.39%로 상승폭을 키우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21% 오르며 전주(0.20%) 보다 상승폭을 키워고, 지방 전체 아파트값도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정부가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백지화와 주택임대사업자 혜택 폐지안 철회 등 집값 안정을 위한 규제 완화 노력을 내놓고 있지만 집값 상승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로썬 집값을 잡힐 요인이 시장에선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며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집값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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