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메 오름과 중산간 골프장 3곳 대상 10월까지 진행
■ 대리 포획단 운영…현재 총 43마리 포획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오름과 골프장에 출몰하는 야생 멧돼지를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야간 포획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포획 활동은 애월읍 바리메 오름을 비롯해 타미우스·엘리시안·골프존카운티오라 등 골프장 3곳에서 진행된다. 이 일대는 돼지 출몰 민원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로 이뤄진다.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한 사전 절차로선 관할 경찰서의 총기 보관 해제와 야간 출고 허용 요청 승인이 필요하다.
멧돼지 포획은 10인으로 구성된 대리 포획단에서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3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했다.
특히 오라동 수박밭 농가에 피해를 준 멧돼지와 바리메 오름 방문객을 위협한 멧돼지도 포획됐다.
포획된 멧돼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사 의뢰(동물시험연구소) 후 도태 처리된다.
야간 포획지역에는 현수막을 게시해 주민들이 야간통행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홍보하고 있다. 또 멧돼지 발견 시 주의사항과 대처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부기철 시 환경관리과장은 “멧돼지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제주시청 환경관리과 또는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중산간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2000년대 초 중국에서 수입했다가 방사된 멧돼지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가 지난 2011년 제주대 유전자분석팀에 의뢰해 한라산에서 포획된 멧돼지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제주 재래돼지나 토종 야생 멧돼지와 유전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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