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따님이 피자 하면 연락 주세용" 사장님 돈없는 아빠 울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3 11:01

수정 2021.08.13 15:04

통장 잔고 571원인데 딸 생일에 피자 사줄돈 없어
피자 사장님께 부탁했는데 사장님 흔쾌히 피자 배달
누리꾼' 돈쭐' 내자며 해당 피자집 주소 공유
피자집 사장 "어려운 시기에 다같이 힘내자"
[파이낸셜뉴스]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게 피자를 선물한 피자가게 사장님이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주세용'이라고 적었다. /사진=SBS 8시뉴스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게 피자를 선물한 피자가게 사장님이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주세용'이라고 적었다. /사진=SBS 8시뉴스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게 피자를 선물한 피자나라치킨공주 구월만수점 사장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해당 가게 주소를 공유하며 '돈쭐'을 내자고 벼르고 있다.

오늘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버지 A씨는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어린 딸을 돌보기 위해 새로 직장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고 딸이 피부병까지 앓으면서 지출이 컸다.

딸은 생일이 다가오자 케이크와 피자, 치킨을 먹고 싶어 했다. 하지만 A씨의 잔고는 단 571원이었다.


A씨는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가게에 사정을 설명했다. A씨는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은 없어 부탁드려본다"면서 "기초생활비 받는 날 드릴 수 있다. 꼭 드리겠다'며 피자가게에 도움을 요청했다.

잠시 후 도착한 피자 상자에는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주세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피자 상자에 글귀를 남긴 것은 30대 피자가게 사장이었다.
가게 사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에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고 따님이 드시고 싶으시면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누리꾼들은 이 가게 사장을 응원하고 있다.
이들은 "돈쭐나야겠네요.이분", "젊은 사장님 존경합니다" 등이 대표적이다.

피자. /사진=로이터뉴스1
피자.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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