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연령별 정당 지지율 조사
7월1주 이후 20대 연령층 지지율 추이
민주당 24→23→19→21→29→28→27
국민의힘 30→25→23→21→19→20→23
한달도 안돼 국민의힘, 20대 우세 내줘
유력주자 설화에 경선 신경전, 지지 이탈
7월1주 이후 20대 연령층 지지율 추이
민주당 24→23→19→21→29→28→27
국민의힘 30→25→23→21→19→20→23
한달도 안돼 국민의힘, 20대 우세 내줘
유력주자 설화에 경선 신경전, 지지 이탈
[파이낸셜뉴스] 2030세대에서 지지율을 쌓아가는 듯 했던 국민의힘이 좀체 우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30대 연령층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크게 밀리는 것은 물론, 여당에 비해 우세했던 20대에서의 지지율도 한달도 안돼 우위를 내준 뒤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도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 개최 여부를 비롯해 형식 등 사소한 것 조차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내부 교통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8월1주 20대 연령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7%로 국민의힘 지지율 23% 보다 4%포인트 높았다.
7월1주 국민의힘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30%로, 24%에 그친 민주당을 크게 제치며 20대 청년층의 높은 지지율을 받던 제1야당이 한달도 안돼 박빙세를 보인 이후 다시 민주당에 우위를 내줬다.
20대 연령층에서의 '더불어민주당 vs. 국민의힘'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7월1주 '24% vs. 30%' △7월2주 '23% vs. 25%' △7월3주 19% vs. 23%'로 3주 연속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그러나 7월4주 조사에서 각각 21%씩 나눠가지며 동률을 기록한 이후, 7월5주에는 '더불어민주당 vs. 국민의힘' 지지율이 '29% vs. 19%'로 역전됐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20대 연령층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갑자기 10%포인트로 크게 벌어지며 뒤집어진 것이다.
이후 8월 1주 양당간 격차는 8%포인트, 8월2주에는 4%포인트로 점점 줄어들고는 있으나, 전세는 불리한 상황이다.
30대 청년 이준석 당대표 선출로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목이 쏠리면서 20대 청년들의 지지율이 잠시 급등했지만,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들의 설화 논란 외에도 당내 대선경선 준비 과정에서 일고 있는 신경전에 이탈 여론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30대 연령층에서도 7월1주만 해도 '32% vs. 26%'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가 6%포인트로 좁혀졌으나, 다시 격차가 벌어지면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줄곧 10%포인트 이상 앞서있다.
이같은 추이에 국민의힘에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20대 청년층이 집권여당에 돌아서면서 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 당에서도 20대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려 했으나 최근의 추이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30대와 40대, 50대, 60~70대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으나 20대 지지율은 언제든 바뀐다"며 "중도층 분포가 넓은 20대에선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도 우린 서로 신경전이나 벌이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일단 이준석 대표는 최근 경선주자들과의 논란을 의식한 듯 전날 밤 SNS에 "원래 선거를 치르다 보면 시작하는 시점에 쌓이는 많은 오해들도 진행되면서 풀려 나가기도 한다"며 "후보들과 경선준비위원회, 그리고 지도부를 믿고 지켜봐주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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