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맥도날드 감튀(프렌치프라이), 당분간 못먹는다

소비자들 매장에서 감자튀김 없는 이유 물어봐
해운 물류난으로 감자튀김 수급 제때 못받아

[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받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분간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을 못먹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해운 물류난 때문에 감자튀김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오늘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버거 세트 구매 시 프렌치프라이 대신 맥너겟(너깃), 치즈스틱 등을 대체하고 있는 중이다.

매장 상황에 따라 프렌치프라이 물량이 있으면 원래 주문대로 주지만 물량이 달린다면 대체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다.

때문에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은 왜 프렌치프라이를 먹을 수 없는지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국내 주요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하는 감자튀김은 주로 미국에서 냉동 상태로 수입한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일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 해운 물동량이 급증해 문제가 생겼다.

해운 물류난으로 수입에 일부 지연이 생기면서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외식 브랜드의 감자튀김에도 여파가 미친 것이다.

롯데리아도 지난 6월 감자튀김 수급 차질을 겪었다. 롯데리아는 지난 6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 냉동 감자 수급에 차질을 빚어 감자튀김 판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감자튀김을 미국 어느 회사로부터 공급받느냐에 따라 외식업체별로 감자튀김 수급 차질을 겪은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고 했다. 이어 "감자튀김 수급차질은 국제 해운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언제 해소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맥도날드 매장. /사진=뉴스1

[e-mail]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