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달 10일부터 출-도착지 다른 새 국제관광비행 시작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5 14:31

수정 2021.08.15 17:20

[파이낸셜뉴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편을 운항중인 티웨이항공의 '대구~일본 상공~대구' 노선 탑승객들이 이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무착륙 국제관광비행편을 운항중인 티웨이항공의 '대구~일본 상공~대구' 노선 탑승객들이 이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다음 달 10일부터 김해~제주 노선 국제관광비행을 시작으로 출발 및 도착 공항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광비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동일한 출·도착 공항을 이용했던 국제관광비행과는 달리 출·도착 공항이 다른 비행 방식을 적용해 국내여행과 면세쇼핑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9월 10일 에어부산이 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을 띄운다. 이어 11일 김포∼김해(에어부산), 17일 김포∼제주(에어서울), 24일 김포∼제주(아시아나항공) 노선에서도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을 운항한다.


국제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인해 고사 위기에 처한 여행·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지금까지는 출국 후 일본 등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하고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했던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와 격리가 면제되고, 탑승객은 면세 쇼핑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출발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관광비행을 선보이게 됐다.

출·도착 공항이 다른 국제관광비행도 면세 쇼핑이 가능하다. 관광비행을 마친 뒤 도착지에서 국내 관광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항공 수요 회복과 면세·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달 출·도착이 다른 국제관광비행을 시행하려 했는데 코로나 상황 탓에 한 달가량 (시행이) 미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어부산이 띄우는 김해~제주 국제관광비행은 항공사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없는 전세기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롯데면세점과 기획한 전세기 상품으로, 승객 모집은 롯데면세점 측에서 진행한다"고 전했다.
국제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사실상 국제선 하늘길이 끊긴 상황에서 관련 업계의 매출 증대와 고용유지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 항공사가 총 200회 국제관광비행을 운항했다.
이용객은 2만941명으로 집계됐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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