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영화에서 여러 독립투사 역을 연기해 온 배우 조진웅이 우리 국민을 대표해 홍범도 장군 유해를 모셔온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군 최초의 승리인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이끈 독립운동 영웅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통신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저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배우 조진웅이 특사단으로 파견된다”고 밝혔었다.
우 의원은 배우 조진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김구 선생으로, 영화 ‘암살’에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군 속사포 역할을 맡아 독립투사의 숭고한 정신과 치열한 삶을 혼신을 다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출국에 앞서 배우 조진웅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두말할 나위가 있습니까? 아무리 바빠도 제가 세상 모든 일은 뒤로 미뤄놓더라도 이 일은 해야조. 너무 기뻤고 감사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과 배우 조진웅 등 일행은 광복절인 15일 저녁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시고 국내에 들어온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사망 연도 기준 78년만이며, 봉오동 전투(1920년) 이후로는 101년 만이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이틀간 국민추모기간을 거친 후 18일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은 1937년 옛 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 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한 후 7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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