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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으로 달려간 與 잠룡들 ‘적통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5 18:21

수정 2021.08.15 18:21

이재명, 5년만에 DJ생가 찾아
이낙연, 목포서 남북평화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8월 18일)를 앞두고 광복절 연휴 기간 호남에서 적통 경쟁을 벌였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두 사람이 호남에 집결한 건 권역별 경선 시작(9월4일)을 20여일 앞두고 텃밭 호남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떠오른 점도 있다. 이 지사는 이번 경쟁에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는 구상이고, 이 전 대표는 지지세 반등을 통한 역전의 발판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과 함께 전남 신안 하의도 DJ 생가를 방문했다. 2016년 6월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와 함께 방문한 지 5년만에 다시 찾았다.


이 지사는 "온몸을 던져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해내고 새로운 개혁의 길을, 또 남북 평화의 길을 열어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위대한 역정을 존경한다"며 "그 길을 따라 저도 멈춤 없이 앞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찾아 국도 1(목포~신의주)·2호선(신안~부산) 기념비 앞에서 '남북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김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 등을 강조하며 호남 적자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이 전 대표는 언론인 시절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두 후보 캠프간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은 논평에서 "황교익 음식칼럼니스트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황 씨 내정은 보은성 인사로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측은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결정이 '매표 행위'라는 이 전 대표 측 비난에 "100% 재난지원금은 당론이었다"고 맞섰다.
남영희 대변인은 "아무리 다급해도 '반역 행위'나 '매표정치'는 자기 발등을 찍는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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