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4단계 격상…2학기 전면 등교 학교현장 ‘비상’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또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주도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142명으로 늘었다.
특히 도내 확진자는 8월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하루 동안 44명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2월23일 지역 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더니, 다음날인 13일 55명에 이어, 이틀 만인 15일에 또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도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에 대한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 방역당국은 급기야 병상 확보와 방역 관리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오는 18일 0시부터 29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을 뺀 광역지자체로서는 대전·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국내 대표 여름 휴양지로 꼽히던 도내 12개 해수욕장도 이 기간 폐장된다.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한 교육당국의 2학기 전면 등교 기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일 제주시 한라중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개학해 2학기 학사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크게 긴장하고 있다.
15일 기준 도내 초·중·고의 학생·교사 확진자는 20명으로 파악됐다.
이석문 교육감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2학기 안정적인 등교수업과 함께 교육회복을 넘어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데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며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1003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하고, 학습결손 해소와 방역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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