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또 붙는 '다윗과 골리앗'..한컴라이프케어-딥노이드 동시 상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6 13:20

수정 2021.08.16 13:20


한컴라이프케어·딥노이드 IPO 현황
기업명 한컴라이프케어 딥노이드
시장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공모가(원) 1만3700 4만2000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418.99대 1 1179.07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109.85대 1 834.86대 1
상장 후 시가총액(원, 공모가 기준) 3791억 1802억
기관투자자 물량 대비 확약 비율(%) 1.3 13.39
전체 주식수 대비 상장 직후 출회 물량(%) 30.0 44.5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한컴라이프케어와 딥노이드가 17일 국내 증시에 나란히 입성한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주가 상장 직후 대형주에 비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여 두 기업의 상장 첫날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컴라이프케어와 딥노이드는 17일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 및 방위산업, 유관 공공기관 등에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안전장비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마스크 사업 부문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8.6% 급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인 바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최근 3년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이익미실현' 기업이다. 인공지능 개발 툴 '딥파이' 등 관련 기술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특례 요건을 갖춤으로써 상장할 수 있게 됐다.

두 기업은 지난 5~6일 동시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실적뿐 아니라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한컴라이프케어가 외형 면에선 크게 앞섰지만 IPO에서는 딥노이드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청약 결과 한컴라이프케어의 경쟁률은 109.85대 1을 기록했지만 딥노이드의 경쟁률은 834.86대 1이었다. 1만3700원인 한컴라이프케어 공모가가 딥노이드(4만2000원)보다 약 3배 낮았지만 투자 자금은 딥노이드로 몰린 모습이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딥노이드는 1179.0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시현했다. 한컴라이프케어의 경우 418.99대 1에 그쳤다. 실제 기관투자자 청약에서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비중도 전체 기관투자자 물량 대비 1.3%에 불과했다.

다만 상장 직후 출회 가능한 물량이 딥노이드의 경우 44.57%에 이르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 대비 30% 수준이다.

한편 최근 IPO 시장에서 청약 경쟁률 1000대 1을 가뿐히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중소형주들은 증시에서도 'IPO 대어'를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주 상장한 크래프톤의 상장 첫날 주가는 시초가 대비 1.23%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약 10% 낮은 수준에 형성돼 현재까지 공모가인 49만8000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크래프톤과 청약 일정이 똑같이 겹쳤던 원티드랩은 상장 첫날 일명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당초 크래프톤에 가려져 소외될 수 있단 우려와 달리 원티드랩의 청약 경쟁률은 1731대 1로 크래프톤(7.79대 1)을 크게 앞선 바 있다.

크래프톤보다 이틀 늦게 청약 일정이 잡혀 마찬가지로 흥행 가능성을 낮게 잡았던 플래티어 역시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플래티어의 청약 경쟁률은 2498.8대 1로 역대 청약 경쟁률 중 상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