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은 배달의민족 컬래버레이션 수제맥주 ‘캬 맥주’ 초도 물량 25만개가 출시 보름만에 조기 소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0일 광주, 세종 등 일부 지역 물류센터에서 재고가 소진된 이후 현재 모든 센터에서 ‘캬 맥주’가 완전 소진되어 발주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캬 맥주’는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맞아 세븐일레븐이 배달의민족, 오비맥주와 함께 야심차게 선보인 전략상품이다. 배달의민족 서체인 ‘한나체’를 활용해 시원한 맥주 첫 잔을 마셨을 때 외쳐지는 일상 속 구어 ‘캬~’를 시각화한 네이밍이 편맥족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캬 맥주’는 재미와 함께 맥주 본연의 깊은 맛도 확실히 살렸다. ‘캬 맥주’는 국제 맥주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정훈 브루마스터가 수개월의 연구 끝에 직접 개발한 맥주다. 라거타입 수제맥주로 향긋하면서도 은은한 꽃내음을 느낄 수 있으며, 쓴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청량감을 자랑한다.
세븐일레븐 ‘캬 맥주’는 출시 이후 전체 19개 수제맥주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8일 제조사인 오비맥주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와 함께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를 통해 60만 개를 순차적으로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편의점 수제맥주 시장은 콜라보 맥주 시장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세븐일레븐 전체 수제맥주(19종) 중 콜라보 맥주는 5종(26%)이지만, 콜라보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절반(49.7%)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콜라보 수제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매출은 지난해 550.6% 대폭 상승한데 이어 올해(1/1~8/13)는 210.4% 증가하고 있다. 국산맥주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2.5%에 불과했지만 2019년 7.5%, 2020년 10.9%를 넘어 올해(8월 13일 기준)는 17.4%까지 올라선 상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캬 맥주는 청량한 맛과 함께 친근하고 재밌는 패키지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높은 판매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캬 맥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또 다른 이색 콜라보 맥주도 계속해서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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