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진으로 1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아이티에 열대성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추가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약해진 건물과 지반에 강풍과 폭우까지 더해지면 추가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미 카리브해에 떠 있는 섬나라 아이티는 16일 오후(현지시간)부터 열대성 저기압 ‘그레이스’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그레이스는 당초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줄었지만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 등에 집중 호우를 뿌릴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티 해안 전역에는 이미 폭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앞서 아이티에서는 14일 오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15일 기준 1297명이 사망했고 약 5700명이 다쳤다. 주택만 1만3000가구 이상 파손되었으며 2010년 규모 7.0의 대지진 이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2010년 지진의 경우 약 3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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