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문 닫은 해수욕장
3일 황금연휴에도 교통량 늘지 않아
연일 확진자 나오는 제주, 4단계 격상
3일 황금연휴에도 교통량 늘지 않아
연일 확진자 나오는 제주, 4단계 격상
[파이낸셜뉴스] 광복절 연휴 기간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전국 관광지와 해수욕장을 찾았지만, 예상보다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궂은 날씨와 방역당국의 이동 자제 및 해수욕장 일시 폐쇄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제주 지역의 경우 입도 관광객 증가로 확산세가 이어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나섰다.
■관광객 발길 뜸해진 부산 해수욕장
16일 오전 11시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해수욕장 곳곳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서핑을 즐기는 시민들을 제외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은 50여명도 채 되지 않았다. 앞서 부산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 부산 내 모든 해수욕장을 일시 폐쇄 조치했다. 이번 조치로 매년 운영되던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가 중단됐고, 샤워탈의장도 문을 닫았다.
이날 오후에도 일부 서핑을 즐기는 시민들을 비롯해 해변에서 가벼운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지만, 궂은 날씨까지 겹쳐 해수욕장은 오히려 스산한 분위기였다. 연휴 기간 동안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등 궂은 날씨로 해운대 해변을 찾는 발길은 붐비다 뜸해지길 반복했다. 밤에는 일부 산책을 즐기러 시민들로 해운대 주변 인도가 붐볐지만 우려할 만큼 밀집도는 높지 않았다.
부산시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해수욕장 일대에서 음주와 취식을 금지하고 시간대별 사적모임 인원수를 제한했다. 또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단속하기 위해 주야간 방역단속원을 배치하는 등 방역위반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방역에 나섰다.
■ 광복절 연휴에도 고속도로 교통량 '뚝'
광복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량은 최근 3개월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공공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고속도로 전 구간 교통량은 지난 13일 출구 교통량 기준 409만3400여대로, 일주일 대비 125만여대 줄었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대체로 평일 막바지인 금요일 최고치를 기록한 추세를 보인 반면 지난 7일 교통량은 급감했다.
이어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된 14일은 365만4000여대를 기록, 석가탄신일이었던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낮은 교통량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도로공사는 나들이를 마친 차량들이 몰리면서 15일부터 16일까지 교통량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전날 교통량을 최근 한 달 평균 401만대 대비 27만대 늘어난 428만대로 추산했다.
한편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제주국제공항 막바지 여름 휴가를 즐기러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귀성행렬로 붐볐다. 지난 14~16일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한 관광객은 연일 10만명 이상 기록했다. 10~20명 안팎이던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제주는 오는 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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