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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중석 여사 14주기..범 현대가 5개월만에 다시 모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6 16:33

수정 2021.08.16 16:33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의 기일를 맞아 범 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를 지낸후 5개월만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차분하게 치러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범 현대가는 변 여사의 14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가장 먼저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착해 손님을 맞았고 범 현대가 주요 인물들이 하나, 둘 씩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부부가 16일 오후 고 변중석 여사 14주기 추모제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청운동 옛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변 여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으로 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3월 20일 정주영 명예회장 20주기 제사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부부가 16일 오후 고 변중석 여사 14주기 추모제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청운동 옛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변 여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으로 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3월 20일 정주영 명예회장 20주기 제사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뉴스1
1921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난 변 여사는 1936년 16세의 나이로 정주영 명예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8남 1녀를 키웠다.
매일 새벽 5시에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던 남편을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동서, 며느리들과 아침을 준비했다. "재봉틀 하나와 아끼던 장독대가 내 재산의 전부"라고 말할 정도로 소박하면서도 조용한 내조로 현대가의 안살림을 챙겼다.

청운동 자택은 과거 정주영 명예회장과 변 여사가 생전에 기거했던 곳이다. 2007년 별세한 변 여사의 제사는 2014년 7주기까지 청운동에서 지내다가 2015년부터 한남동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택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2019년 3월 청운동 주택 소유권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넘어간 뒤부터 다시 청운동에 지내고 있다. 2019년 12주기 제사때는 범 현대가가 4년 5개월여만에 청운동 자택에 모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정주영 명예회장 제사와 합쳐 지냈지만 올해는 별도로 지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3월 20일 청운동에서 치러진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 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3월 제사 때처럼 참석 인원을 축소하고 시간대를 나눠 순차적으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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