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재계에 따르면 범 현대가는 변 여사의 14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가장 먼저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착해 손님을 맞았고 범 현대가 주요 인물들이 하나, 둘 씩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청운동 자택은 과거 정주영 명예회장과 변 여사가 생전에 기거했던 곳이다. 2007년 별세한 변 여사의 제사는 2014년 7주기까지 청운동에서 지내다가 2015년부터 한남동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택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2019년 3월 청운동 주택 소유권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넘어간 뒤부터 다시 청운동에 지내고 있다. 2019년 12주기 제사때는 범 현대가가 4년 5개월여만에 청운동 자택에 모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정주영 명예회장 제사와 합쳐 지냈지만 올해는 별도로 지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3월 20일 청운동에서 치러진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 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3월 제사 때처럼 참석 인원을 축소하고 시간대를 나눠 순차적으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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