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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초 '독도는 일본땅' 어린이 방위백서에 외교부 "강력 항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6 19:51

수정 2021.08.16 19:51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 우리 영토"
일본 방위성이 16일 공개한 '최초의 방위백서' 13쪽에 실린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빨간 네모)로 표시되어 있다.사진=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일본 방위성이 16일 공개한 '최초의 방위백서' 13쪽에 실린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빨간 네모)로 표시되어 있다.사진=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최초로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내고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정부가 16일 강력 항의하고 즉각 삭제를 촉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일본 방위성이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처음 작성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과 관련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이러한 우리의 입장에 비추어 (어린이용 방위백서 내용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김용길 주일한국대사관 공사는 각각 쿠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미바에 타이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대리에게 이러한 입장을 전하고 자료의 즉각적인 삭제를 촉구했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방위백서를 처음으로 만들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방위백서에서 일본은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다.
특히 방위백서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으며, "일본에서 무언가를 빼앗는 건 어렵다는 걸 다른 나라들이 알게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이용 방위백서는 지난 7월 발간된 올해 방위백서 내용을 30쪽 분량으로 압축한 것이다.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도 "일본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지칭할 때 쓰는 표현) 영토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적었다.
2005년 이후 17년째 독도는 자국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이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유화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8.15 광복절 축사에서 일본에 대해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로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대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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