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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공기업 취업상담?..."뭘 안다고 하냐" 취준생들 분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7 05:28

수정 2021.08.17 05:28

"제발 좀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마세요. (중략) 자기들이 재깍재깍 스무 살이 넘으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

방송인 김제동. 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제동.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토크쇼에서 '사이다 발언'을 하며 대중들의 지지를 받았던 방송인 김제동이 5년 새 예상치 못한 반발을 사게 됐다.

공기업 취업준비생 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김제동이 진행하려고 했던 상담프로그램이 취준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17일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 따르면 출판사 문학동네(나무의마음)는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이벤트로, 공동저자 중 한명인 김제동이 직접 취준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고민상담소'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글에는 기대감 보다는 비판이 담긴 댓글들이 이어졌다.

앞서 말한 과거 방송에서 했던 발언과 현재 상황을 비꼬는 이야기가 주를 이었다.
"입만 살고 생각이 편중된 사람이 취준생에게 또 상처 주려 하느냐" "취업이 X도 안되는 사회가 탄생했는데, 취업이 잘되는 사회를 만들라던 김제동은 왜 한마디도 안 하느냐" "언행 불일치 내로남불의 끝판왕 김제동한테 고민 상담할 생각 없다" "차라리 고양이 영상이나 올려달라. 그게 힐링이라도 되겠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씨는 지난 2019년 지방자치단체의 강연과 행사 등에서 1회 출연료로 1500만원 내외의 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전문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인사담당자나 회사 현직자도 아닌 사람이 무슨 전문성이 있어 고민 상담을 하느냐." "공기업 취업준비 해본 사람도 아닌데" "취업준비 프로세스를 알지도 못하고, 취준생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전혀 경험이 없으신 분에게 상담 받는 건 의미가 없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결국 카페 운영자는 "(신간 서적) 광고는 아니고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는 행사"라며 "김제동씨를 지지하는 회원 반대하는 회원 모두를 존중한다.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다.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고 해명했다.

공준모 상담 프로그램 관련 이미지. 네이버 카페 캡처
공준모 상담 프로그램 관련 이미지. 네이버 카페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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