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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연료비 조정 단가 동결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 하향한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한국전력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64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산업용 전기 판매량이 8% 증가하며 전체 전력 판매량 증가를 주도했지만 정부의 연료비 조정 단가 동결 결정으로 인해 평균 전력 판가가 전년 대비 2.9% 하락해 매출액이 3.4% 증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또 "전력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전 및 석탄 이용률 하락으로 기저발전 비중이 82.1%에 그친 데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계통한계가격(SMP)이 급등하면서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김 연구원은 정부의 연료비 조정 단가 동결이 3·4분기에 이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겠다고 봤다.
그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에 따른 수혜가 완전 희석되면서 향후 실적 가시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회복을 위해선 전기요금 및 발전 믹스에 대한 정책 기조 확인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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