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내편이 생겨서' 1위... 남녀 생각 달라
[파이낸셜뉴스] 결혼생활을 해본 돌싱 남성들은 결혼하면 혼자 사는 것보다 유리한 점으로 가장 먼저 '평생 애인이 생긴다'고 답했다. 반면 돌싱 여성들은 '내편이 생겨서'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17일 재혼 전문 사이트 온리-유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함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됐다.
'결혼하면 혼자 사는 것보다 어떤 점이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36.3%가 '평생 애인이 생긴다'로 답했고, 여성은 32.7%가 '내편이 생긴다'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서로 보완재가 된다(26.2%)',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19.5%)', '내편이 생긴다(11.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26.2%가 지지한 '울타리가 생긴다'가 두 번째로 높았고, '평생 애인이 생긴다(21.1%)'와 '서로 보완재가 된다(13.7%)' 등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성욕이 상대적으로 강한 남성들은 평생 애인 역할을 해줄 배우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여성은 오랜 기간 시집살이 하던 기억이 잠재돼 있기 때문에 자신의 편에서 든든하게 지켜줄 배우자를 필요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결혼의 장점에 대한 답은 남녀가 달랐지만 '결혼을 해 본 입장에서 결혼생활의 가장 큰 훼방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생활자세 등의) 부조화'를 첫번째로 꼽았다. 남성의 36.3%, 여성의 37.1%가 이 대답을 가장 많이 했다.
남성은 2위로 배우자의 구속(26.2%)을, 세 번째로 배우자 가족의 간섭(20.3%) 등을 꼽았다. 여성은 '불평등(25.8%)', '(외도 등) 불신 조장 행위(18.4%)', '구속(11.7%)' 등이 결혼생활을 방해했다고 답했다.
재혼에 대한 생각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빨리 재혼하고 싶다'라는 대답이 38.3%로 가장 높았고, '(재혼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다(28.5%)'와 '(재혼을) 하기는 하되 서두르지 않겠다(20.3%)'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35.2%가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다'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하기는 하되 서두르지 않겠다(30.1%)'와 '빨리 재혼하고 싶다(19.9%)' 등의 순이다.
온리-유 관계자는 "결혼에 대해서는 미혼보다 돌싱들이 훨씬 더 호·불호가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