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미경 "이준석, 윤석열 엄청나게 키워주고 있지만 낭떠러지 선 기분"

뉴스1

입력 2021.08.17 10:01

수정 2021.08.17 10:39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_)가 17일 오전 정미경 최고위원(가운데)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_)가 17일 오전 정미경 최고위원(가운데)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7일,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바람에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서로 몸집을 키운 뜻밖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결과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를 어마무시하게 키워주고 있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뉴스에서 다른 후보 이름은 나오지 않고 이준석, 윤석열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

그는 양측 갈등이 이런 부산물(?)도 낳고 있지만 "그래도 좀 진정해야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캠프를 향해 "윤석열 후보도 대통령이 되려면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필요하다"며 "왜냐하면 2030은 이준석 대표를 통해서 본인들을 투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30대에 대해서 50대, 60대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50대도 실수를 하는데 30대라고 실수 안 하나, 그들의 열정과 솔직함이 눈에 거슬릴 수도 있지만 50대, 60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포용하는지 다 바라보고 있다"면서 윤 후보측이 이 대표와 등지면 곤란하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도 "앞으로 크게 성장하려면 지금 이 타이밍에서 윤석열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에게 더 예의 바르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가 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만 정 최고위원은 "지금 낭떠러지에 서 있는 기분이다"며 양측 갈등이 봉합되지 못할 경우 하태경 의원 말처럼 '한방에 훅 갈 수 있다'며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는 서로가 꼭 필요한 존재이기에 손을 잡고 목표를 향해 걸어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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