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상견니'(감독 황천인)가 한국 팬들의 뜨거운 요청에 이례적으로 국내에서만 극장 상영을 확정했다.
17일 수입배급사 오드(AUD)에 따르면 '상견니'는 현재 OTT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인 21부작이 아닌 대만에서 방영했던 13개의 에피소드, 현지 오리지널 버전으로 오는 31일 극장에서 상영된다.
'상견니'는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 왕취안성을 잊지 못한 주인공 황위쉬안이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그와 똑닮은 남학생 리쯔웨이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타임슬립 로맨스다. 대만에서 시작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그리고 한국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된 후 10억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해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국내에서는 '상견니에 미친 자들', 일명 '상친자'를 무한 양산해내며 한국 드라마 못지않은 신드롬을 일으켰고, 해외 드라마 중 유일하게 한국의 모든 OTT 플랫폼에 서비스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연배우 허광한이 '나의 소녀시대' '장난스런 키스' 왕대륙을 뛰어넘는 인기를 자랑하며 새로운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번 31일 극장 개봉은 제작사도 깜짝 놀란 이례적인 극장 상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견니'의 한국 DVD 발매 소식이 전해진 후 '상친자'들의 스크린 상영 문의가 쇄도했고,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대한 화답으로 극장 개봉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극장에서 개봉하는 '상견니'는 대만에서 상영한 13부작 오리지널 버전의 에피소드로, 국내에서 공개됐던 21부작이 아닌 현지 방영된 에피소드 그대로라는 점에서 팬들에게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현재와 과거, 서로의 세계를 오가며 완성되는 설레고 애틋한 로맨스, 여기에 얽히고설킨 관계를 조여오는 미스터리와 스릴러까지. 탄탄한 구성과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로 붐을 일으킨 '상견니'는 극장 개봉을 통해 한층 더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견니'는 지난해 대만 최고의 시상식 제55회 금종장 시상식에서 드라마 극본상을 비롯해 프로그램혁신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총 4관왕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았다. 현재 가장 핫한 콘텐츠로 떠오른 '상견니'는 국내에서도 리메이크가 확정돼 한국판 '상견니'에 대한 관심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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