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 남미에서 주로 확산..필리핀과 일본도 확진 사례
[파이낸셜뉴스] 전파력 높은 코로나19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 31개국에서 발견된 가운데 방역당국도 이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람다 변이가 발생하는 국가들이 주로 남미 국가들이고 아직 전 세계적인 확산 상황은 아니지만 델타 변이와 유사한 정도로 백신 회피와 위중도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델타 변이)와 똑같이 가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람다 변이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 "아직 전 세계적 확산은 아니지만 국내 확산 속도와 시기에 대해 예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런 변이들에 대비한 일반적인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고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남아메리카에서는 람다 변이 우세종화가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지역에서는 람다 변이로 인한 감염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1%, 아르헨티나는 약 37%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지 람다 변이의 전파력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델타 변이에 대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방어력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람다 변이에서도 백신 방어 효과가 낮아졌다는 일부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람다 변이는 지난 15일 필리핀에서 첫 확진자가, 일본에서는 지난 7월 20일 처음으로 확인되며 동아시아 지역으로도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 7월 텍사스주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뒤 한 달도 안 돼 1000명대 람다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