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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변수에 與 내전 격화.. 이낙연-정세균 정책행보로 반이재명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7 21:25

수정 2021.08.17 21:50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 두고 공방 가열
이낙연 캠프 "도쿄 관광공사에 맞을 분"
황교익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
이낙연-정세균 각각 경제정책 발표
이낙연 "제조업 정밀 타격 등 3중 폭격"
정세균 "화폐 없는 화폐개혁 순차 실행"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권 대선후보 선두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황교익씨를 내정하면서 여당 대선 경선구도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황교익 내정' 변수에 네거티브 공방에 휴전을 선언했던 이낙연 전 대표측은 '불공정 채용'이란 비판을 이어가며 경제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세균 전 총리도 개혁시리즈 첫 공약을 발표하며 '경제 살리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이재명-이낙연 캠프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신경민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내정자에 대해 "학연(중앙대 출신)과 (형수) 욕설을 변호하고 두둔해준 것이 생각난다"며 "지시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여러가지 흠이 묻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와의 인연이 작용한 '보은 인사'이자 '불공정 채용'이라는 지적이다. 신 부위원장은 황 내정자의 전문성도 지적하면서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일갈했다.

당사자인 황교익 내정자도 공방에 가세하며 사실상 '명낙내전'이 재점화했다.
황 내정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세요"라며 신 부위원장의 비판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여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측은 "단말마적 비명이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취소가 임박한 것 같다"고 맞섰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자(왼쪽). 사진=황교익TV 갈무리,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자(왼쪽). 사진=황교익TV 갈무리, 뉴스1.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경제정책을 발표하며 '경제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되면 경제살리기 워룸(war room)의 상황실장이 되겠다"며 중산층 경제를 살리기 위한 '3중 폭격론과 4대 기본원칙'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제조업 및 중소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정밀 폭격 △반도체, 미래차, AI 등 미래산업의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 폭격 △ 한류 확산 등 서비스업 분야 전방위 폭격 등 3중 폭격론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내수와 수출 등 조화의 원칙을 통한 융복합 성장정책 추진 등 경제정책 4대 기본원칙을 밝혔다.

정 전 총리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시리즈 첫 번째 공약으로 '화폐 없는 화폐개혁' 구상을 내놨다.

정 전 총리는 "최근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현금 없는 경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1단계 1회 현금사용액 100만원 제한과 10만원 이상의 현금 사용 금지 △2단계 한국은행의 블록체인기반 디지털화폐(CBDC) 발행과 이를 통한 거래 등 순차적으로 현금 없는 경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경제구조의 디지털 전환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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