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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모더나의 호갱님' 청와대, 호구계약하고 격노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8 11:10

수정 2021.08.18 11:10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모더나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분기별 공급물량을 구체적으로 약정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모더나 대국민 사기극이 드러났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모더나의 호갱님 청와대, 호구계약해놓고 격노쇼로 국민 우롱’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모더나 대국민 사기극이 드러났다. 대통령은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 장면이나 공개하고 폼 잡으셨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이 구체적 계약 내용을 묻자 정부는 ‘제약사와 비밀유지 협약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이 밝힌 공급계약서에는 시기별ㆍ월별 공급량까지 있다고 한다”며 “도대체 정부가 지키고 싶었던 ‘비밀’은 무엇인가? 그 엉성한 계약서의 실체가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9일 보건복지부장관과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백신물량 확보가 저조한 이유가 모더나의 생산차질에 있다고 했다. 이거 거짓말 아닌가?”라며 “백신부족의 근본 원인은 공급일정도 구체적으로 확약하지 못한 계약서에 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5%로 OECD 최하위인데 대통령은 백신허브국 타령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백신 생산 차질에 항의하겠다며 미국 모더나 본사 방문했다. 항의방문의 목적은 물량확보가 아니라 대국민 격노 코스프레였다”며 “문재인 정부는 호구계약서 하나 쓰고 나라를 구한 듯이 폼을 잡더니, 그 호구계약서 때문에 백신 공급이 늦어지자 잔뜩 성난 표정을 짓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올로케이션 스펙타클 쇼였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이런 쇼로 일관할 때 국민의 삶은 어땠나? 짧고 굵게 가겠다던 거리두기 4단계는 연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8.15집회 때 재인산성을 쌓고 행인의 가방까지 뒤졌습니다.
이것이 방역입니까, 얼차려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문 정부의 방역은 과학이 아니라 가학(加虐)이다.
이젠 가학을 넘어 가짜라고 할 만하다”며 “‘가’학방역과 ‘가’짜방역, 이것이 바로 K방역”이라고 주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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